근시와 난시를 교정하는 시력교정술 중 ‘스마일(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SMILE)’ 수술은 일반인들에게 ‘스마일라식’으로 더 익숙하다. 스마일 수술은 기존의 라식, 라섹 수술과 다른 수술방식을 채택해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이 수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실질부에 렌즈 모양으로 렌티큘(Lenticule)을 만들고, 이를 각막의 미세한 절개창을 통해 추출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스마일 수술 다음 날 일상생활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각막 절개 최소화를 지향하는 이러한 수술법에 있다. 수술 다음 날 가벼운 운동, 피부화장 등이 가능해 주말 또는 짧은 휴가를 이용한 원데이(1Day) 시력교정술의 트렌드를 만들기도 했다.
각막의 열 손상 줄여 깨끗한 시야 확보
최근에는 이러한 스마일수술의 물리적 회복속도뿐만 아니라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시력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술 방법이 발전하고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로우에너지 스마일(Low Energy SMILE)’ 수술이다. 스마일 수술 시 사용하는 레이저의 에너지를 제어해 같은 도수에서도 보다 선명하고 깨끗한 시야를 만들도록 돕기 위한 취지로 연구된 수술이다. 로우에너지 스마일은 수술 레이저의 에너지를 각막 박리가 가능한 임계점 에너지까지 낮춰 수술하는 방법으로, 각막의 열 손상을 줄임으로써 수술 후 각막 표면을 더 부드럽게 남길 수 있다.
실제로 아이리움안과에서는 레이저 에너지가 스마일 수술 후 각막 표면에 미치는 영향에 확인하기 위해 현미경학적 연구를 시행한 SCI 논문을 통해 결과의 차이를 확인한 바 있다. 스마일 수술 시 레이저 에너지를 각각 150nJ과 100nJ로 수술한 후 각막 절단면을 비교한 결과 전자가 후자보다 약 3배 더 거칠어진 결과를 보였다.
각막 표면의 거칠기가 왜 시력의 질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환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은 비유로 설명할 수 있다. 같은 도수의 안경 렌즈 중 하나는 매끈하고 다른 하나는 흠집이 나 있는 경우, 어떤 렌즈로 볼 때 선명할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각막의 거칠기는 야간 빛 번짐, 눈부심과 같은 광학적 부작용의 원인이 되는 각막 고위수차(Higher-order aberrations)의 발생을 유발하므로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각막을 부드럽게 남겨야 하며 이를 위해 에너지를 통제해 수술하는 것이다.
시력 질적 향상에 초점 둔 맞춤 수술
로우에너지 스마일 수술 시 사람마다 눈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개인별 최적의 저에너지를 적용해 수술한다. 가장 기본적인 눈 도수와 각막 두께, 각막 내구성(각막 강성도)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인의 눈 조건에 맞는 에너지 수준을 설정한다. 또한 에너지 외에도,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수술 설계로 시력교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스마일 수술로 근시와 함께 난시를 교정할 때에는 안구잔여난시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 전 검사 단계에서 굴절 난시와 각막 난시의 차이를 미리 계산해 수술하는 ‘벡터플래닝(Vector Planning)’을 적용해 난시 교정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시력교정술 후 1.0 달성을 목표로 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시력 향상은 기본이고 같은 도수에서도 ‘어떻게 더 잘 볼 것인가’, 즉 시력의 질적 향상에 초점을 두며 발전하고 있다. 최근 옷, 가전에 이르기까지 개인화를 반영한 ‘비스포크’가 인기인데, 시력교정술은 더욱 ‘1:1 맞춤형’ 수술 설계가 필요하다. 수술 에너지까지 개인화하는 시대에 수술 전 신뢰도 높은 검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인 눈에 적합한 맞춤 수술로 단기적인 시력 회복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건강한 시력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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