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삽입술·스마일라식, 자녀·부모 연령별 수술법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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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

최근 부모·자녀가 함께 시력교정술을 상담하는 가족을 진료실에서 자주 만난다. 연령대별 시력 저하 원인이 다르고 같은 도수에서도 눈의 특성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 간은 물론, 형제·자매 간에도 적합한 시력교정 수술이 상이하다. 시력교정술 후 장기간 안정적이고 안전을 지향한다면 환자별, 연령대별 1:1 맞춤 시력교정술은 무척 중요하다.

20~30대 연령대에서는 대개 근시와 난시를 교정하는 목적의 시력교정술을 진행한다. 근시와 난시는 안구 내 시력교정용 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ICL) 또는 스마일라식(SMILE), 라섹(LASEK) 등 레이저 시력교정술로 동시 교정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각막을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 얇은 각막으로 수술을 포기했던 시력교정 대상자들에게도 시행이 가능하다.

근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의 앞쪽에 맺혀 가까운 거리는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것은 흐리게 보이는 증상이다. 강의실 전면의 글씨가 흐리게 보이거나 멀리 있는 간판, 버스 번호를 읽기 힘든 것은 이로 인한 현상이다. 난시는 거리와 관계 없이 눈에 들어간 빛이 한 지점이 아닌 두 점 이상에서 초점이 맺혀 글씨,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난시량이 많은 경우 난시교정에 특화된 ICL렌즈삽입술 또는 스마일라식 수술 시 안구잔여난시를 최소화하는 백터플래닝 수술로 난시교정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방학을 앞둔 학생들의 시력교정술 전 주의사항은 특히 이제 20대가 막 넘은 경우라면 최근 6개월 간 시력 변화를 꼭 확인하고 수술해야 한다. 대개 만 18세가 되면 시력이 고정되지만 사람에 따라 20대 초반까지 안구의 성장이 이어져 근시가 더 진행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기존에 착용해온 안경 도수와 수술 전 검사 시 확인하는 눈의 도수를 확인하고 수술해야 한다. 수술 전 검사 시 이러한 확인 절차는 필수다.

한편 그동안 안경을 잘 써오다가 노안이 시작돼 불편이 가중되면서 40~50대 들어 시력교정술을 계획하는 경우에는 근시와 난시뿐 아니라 노안의 진행 정도를 반영한 수술 계획이 필요하다. 20~30대 시력교정술 전 검사와 마찬가지로 눈의 도수, 각막 두께와 모양, 각막의 강성(stiffness), 안 질환 여부 등을 확인해 근거리와 원거리 시력을 함께 향상할 수 있는 시력교정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대개 초점심도 원리를 이용해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개선하는 노안 스마일라식(프레즈비맥스 스마일), 또는 레이저 노안수술이 어려운 경우 ICL렌즈삽입술로 근거리 시력을 개선할 수 있는 수술 설계를 한다.

이 연령대에는 10~20년 전 라식, 라섹 수술 후 근시 퇴행으로 재교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각막을 더 절삭하지 않고 보존하면서 재교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ICL 렌즈삽입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과거 라섹수술 후 근시 퇴행에 대한 재교정 방법으로서 ICL렌즈삽입술의 효과성을 본원 의료진들의 논문으로 규명한 바 있다.

연령을 불문하고 시력교정술은 체계적인 수술 전 정밀 검사가 우선이며 환자의 검사데이터를 통해 눈 상태의 정확한 이해와 맞춤 시력교정술 설계가 가능한 해당 분야에 경험 많은 안과전문의와 상담·수술해야 한다. 수술 후 관리가 가능한 건강한 의료기관의 선택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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