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삽입술에 적합한 수술 대상은? 시력교정술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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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

안내렌즈삽입술(이하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절제하지 않고 시력교정용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시력교정술이다. 각막을 깎지 않아 각막 손상이 없고 각막확장증(원추각막), 근시 퇴행 우려가 적어 시력 교정 범위가 넓다. 스마일(SMILE)수술, 라섹(LASEK), 라식(LASIK)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술로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할 때 렌즈삽입술을 대안으로 고려한다. 아이리움안과 최진영(사진) 원장에게 렌즈삽입술에 대한 궁금증과 안전한 수술을 위한 체크사항을 확인해봤다.

Q1. 렌즈삽입술에 적합한 수술 대상은.

“렌즈삽입술 역시 시력교정술이 가능한 나이인 만 18세이상부터 수술할 수 있다. 단, 최근 6개월간 시력 변화가 없는지 확인한 후 수술이 가능하다. 근래에 많이 시행하는 후방렌즈삽입술인 ICL렌즈를 기준으로 저도수부터 -18디옵터까지 교정이 가능하다. 고도수 환자 뿐만 아니라 각막 모양이 불안정한 조건, 각막 속 내구성이 약한 경우,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제한되는 경우 렌즈삽입술을 고려할 수 있다. 기본 시력검사를 포함해 UBM(초음파)검사, 조절마비 검사, 녹내장 검사 등 필수 검사를 시행해 렌즈삽입술의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Q2. 렌즈삽입술 난시용 렌즈로만 난시 교정이 되나.
“렌즈삽입술용 렌즈 중 ICL렌즈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근시교정용 일반 ICL렌즈와 난시 교정이 동시에 가능한 토릭ICL(Toric ICL)렌즈가 있다. 근시와 난시를 함께 교정해야 할 경우 난시교정용 토릭ICL렌즈를 삽입하나, 환자에 따라 근시교정용 렌즈와 각막윤부완화절개술(LRI)을 결합해 시행하기도 한다. 난시교정용 토릭렌즈는 근난시를 한 번에 교정하는 장점이 있지만, 난시는 방향성이 있기 때문에 렌즈를 정확한 위치에 삽입해야 잔여 난시 없이 정확한 시력교정이 가능하다.

또한 삽입한 렌즈가 회전할 가능성이 약 1~2% 있는데, 약 3도의 미세한 회전에도 난시 교정 효과가 10%까지 떨어진다는 학계의 보고가 있다. 수년 전 진행한 토릭ICL렌즈삽입술의 수술 후 회전 안정성 연구에서 토릭ICL렌즈삽입 수술 시 각막 내피의 손상을 막기 위해 눈 속에 넣는 ‘점탄 물질’을 수술 후 제거하는 과정에서 ICL렌즈 회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밝혔다. 이는 렌즈삽입술 난시 교정 시 수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섬세한 수술 집도가 중요함을 시사한다.” 

Q3. 과거 라식 후 재교정을 위한 렌즈삽입술을 해도 안전한가.
“렌즈삽입술의 장점은 각막을 절삭하지 않기 때문에 얇은 각막 두께 조건에도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첫 시력교정술 뿐만 아니라 과거 라식, 라섹 후 근시 퇴행으로 재교정수술이 필요한 경우, 노안 교정, 원추각막 환자의 난시 교정 목적으로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레이저 시력교정술 후 근시 퇴행 재교정을 위한 ICL렌즈삽입술의 안정성에 대해 3개월 후 수술 결과를 관찰한 결과 시력, 각막 두께, 내피세포, 안압 등 수술 전과 비교해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는 SCI 논문이 발표됐다. 재교정을 위한 렌즈삽입술의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돼 있다.”

Q4. 안전한 렌즈삽입술을 위해 조언한다면.
“시력교정술과 마찬가지로 수술 전 철저한 검사가 중요한데, 렌즈삽입술 필수 검사인 UBM검사(초음파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UBM검사는 환자가 번거로울 수 있지만, 렌즈가 삽입될 공간을 정밀 관찰할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가장 잘 맞는 렌즈 사이즈를 선택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UBM검사 과정에서 렌즈가 들어가는 sulcus에 물혹이 발견되는 사례가 종종 있는데 UBM검사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검사이기 때문에 생략하거나 다른 검사로 대체하지 않고 있다.

또 렌즈삽입술은 눈 안에 렌즈를 넣는 방식이기 때문에 수술 후 감염 예방을 위해 수술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진행한다. 렌즈삽입술을 한쪽 눈씩 이틀에 걸쳐 수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한쪽 눈을 수술하고 다음날 눈 상태와 렌즈 크기의 적합성 여부를 체크한 후 다른 한쪽 눈을 안전하게 수술한다. 임상 경험상 렌즈의 크기 적정성은 수술 다음날 더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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