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라식, 시력 질 향상에 도움…연령대별 특징은

인쇄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

시력은 개인별 눈 상태와 연령대에 맞는 교정술로 개선이 가능하다. 최근 관심받는 시력교정술 가운데 하나는 '스마일 라식'으로도 잘 알려진 스마일 수술(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SMILE)이다. 

만 18세 이상부터 30대에 이르기까지 젊은 층 가운데는 근난시를 교정하려 스마일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데 있는 건 잘 봐도 먼 데 있는 건 선명하게 보지 못하는 게 근시다. 보통 사물이 이중으로 겹쳐 보이는 난시를 동반한 경우가 많다.  

스마일 수술의 경우 근난시를 교정할뿐 아니라 각막 최소 절개, 추출 방식으로 진행돼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 다음날 세안과 샤워, 가벼운 운동, 피부 화장 등을 할 수 있을 정도다. 게다가 최근에는 수술 후 같은 시력이라도 그 질을 더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수술이 고도화됐다. 대표적인 게 수술 에너지를 낮춘 로우에너지 스마일(Low Energy SMILE)이다.

수술 에너지를 낮추면 왜 시력의 질이 향상될까. 이는 각막에 가해지는 불필요한 열에너지를 낮추면 각막 렌티큘(Lenticule) 절단면의 거친 정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각막이 거칠면 야간 빛 번짐, 눈부심 등 광학적 문제를 일으키는 각막 고위수차(HOA)를 높이는데, 반대로 에너지를 낮추면 이를 억제하므로 같은 시력이라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앞서 설명한 스마일 수술은 각막의 두께와 모양, 생체 역학력 등의 조건에 따라 수술이 제한될 수도 있다. 이 같은 레이저 각막굴절교정술이 불가능하면 각막을 절제하지 않고 안구 내 안내렌즈를 삽입하는 방법(안내렌즈삽입술)으로 시력을 교정할 수도 있다. 이 또한 수술 전 검사에 따라 환자에게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할 때만 시행하므로 안과 전문의와 면밀히 상담해야 한다.  

스마일 수술을 젊은 층만 받는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최근에는 40~50대 환자들의 스마일 수술 문의도 늘고 있다. 오랜 기간 안경과 렌즈를 착용해오다 40대 이후 노안의 불편함이 가중되면서 시력교정술을 고려하는 경우다. 자녀의 시력 교정 상담을 위해 보호자로 내원했다가 상담받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노안이 진행됐다면 수술 전 노안 검사를 통해 정확한 시력을 파악하고 기존에 안경으로 교정해오던 근시와 난시를 함께 교정하는 수술을 계획하게 된다. 이때 개인별로 잘 보이는 시력 거리를 고려해 각기 다른 맞춤 수술을 설계한다. 수술 후 경과 관찰을 통해 보완적 치료를 추가하기도 한다.

노안과 근시를 함께 교정할 경우 논문을 통해 효과성을 입증받은 방법을 적용한다. 주시안은 스마일 또는 라식으로 원거리를 잘 보게끔 교정하고 비주시안은 초점 심도를 이용해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비교정 영역(GAP) 없이 시력을 향상하는 프레즈비맥스(PresbyMAX) 노안 수술을 시행하는 식이다.

단, 40~50대 노안 교정을 결합한 스마일, 일반 라식 수술도 20~30대 시력교정술과 마찬가지로 수술 전 각막 조건을 충족해야 진행될 수 있다. 각막 두께가 얇거나 각막의 후면부가 볼록하고 비대칭적인 모양이 관찰되는 경우, 각막의 생체역학력이 약하다고 판단된다면 수술이 제한된다. 또 시력교정술 전 검사 중에 안 질환이 의심되거나 진단된다면 치료부터 이뤄져야 한다.

환자들에게 당부하는 사안은 시력교정술은 수술 자체가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렵게 회복한 시력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수술 후 정기 검진과 눈 관리에 성실히 협조해야 한다. 편안하게 본다는 것은 삶의 질에 영향을 줄 만큼 매우 중요하다. 좋은 수술 결과를 내기 위해 경험 많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을 선택하고, 수술 전 검사부터 수술 후 진료까지 환자 입장에서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 저작권자 © 중앙일보에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